▲ 삼성 최충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한수 감독은 당분간 심창민과 장필준, 최충연 셋을 집단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어쩌면 '연막 작전'일지도 모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마지막 승리부터 3연승하는 동안 마무리는 전부 최충연이었다. 

4일 NC전에서 삼성은 9회초 백승민의 역전 3타점 적시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최충연은 나성범과 지석훈, 모창민을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3일 귀국한 뒤 쉴 틈도 없었는데 공에 힘이 넘쳤다. 

5일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상황에 따라 더 좋은 쪽으로 결정하겠다. 셋 중에 한 명을 뒤에 넣을 생각"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집단 마무리 형태를 띈다는 말이다. 그런데 5일 경기 역시 5-3으로 앞선 9회를 최충연이 책임졌다. 최충연은 이번에도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최충연은 "안 쉬고 계속 나가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게 느껴지기는 했다. 그래서 오늘(5일)은 더 힘 안 들이고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4일은 어땠을까. 그는 "어제(4일)는 9회 갑자기 경기가 뒤집어졌다. 그래서 더욱 점수 주면 안된다고, 절대 다시 역전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힘껏 던졌다. 오늘은 계속 리드한 경기였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마지막 투수로 나오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셋업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충연은 이런 변수가 경기력에 영향은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는 "등판 순서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코치님들이 배려해주셔서 필승조 선수들은 5회 뒤부터 경기를 준비한다. 등판 순서가 확실하지 않은 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우규민은 최충연의 든든한 조력자다. 최충연은 "처음에는 마무리로 나가는 게 버겁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특히 우규민 형이 많은 조언을 해준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이닝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듣고 있다. 곁에서 늘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며 고마워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