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오지환 ⓒ 한희재 기자
▲ LG 트윈스 유강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주축 타자 김현수가 빠진 자리를 여럿이 채우며 버텼다.

LG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오지환과 유강남이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하면서 부지런히 잠든 타선을 깨웠다.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없는 살림에 빠졌다"고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김현수는 4일 수원 KT전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기가 심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3일 뒤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재검진을 받아봐야 구체적인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4번 타자인 김현수는 LG 타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62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시즌을 거의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현수를 향한 기대는 더욱 컸다. 핵심 중에 핵심 타자가 빠졌으니 류 감독도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의 몫을 여럿이 나누는 수밖에 없었다. LG는 박용택-채은성-양석환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리고, 6번 타순에서 오지환이 힘을 보태길 기대했다. 

중심 타선이 잠잠한 가운데 오지환이 물꼬를 텄다. 0-3으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월 2루타를 날렸다. 2회에 이어 이날 2번째 2루타.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유강남이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1-3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중심 타선이 움직엿다. 6회 1사에서 박용택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리고, 채은성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뺏어 2-3까지 따라붙었다. 

패색이 짙던 9회 오지환이 역전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로 나서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2사 1, 2루에서 임훈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LG는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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