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30-100'은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30)을 설명하는 숫자다. 

김재환은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6번째 기록. 2016년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김재환은 그해 37홈런-124타점, 지난해 35홈런-1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는 32홈런-10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거포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삼성 이승엽(1997년~1999년) 두산 타이론 우즈(1998년~2001년) 넥센 박병호(2012년~2015년) 에릭 테임즈(2014년~2016년, 당시 NC) KIA 최형우(2014년~2016년, 당시 삼성) 등 리그 최고의 타자들이 김재환에 앞서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지만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34개 가운데 16개를 잠실에서 넘겼다. 지난해는 20개, 2016년에는 17개를 잠실에서 쏘아 올렸다. 잠실 거포로 불리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치다.

두산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불리는 우즈의 기록과 가까워졌다. 우즈는 4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유일한 잠실 거포다. 김재환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국내 타자로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우즈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재환은 "개인적으로 홈런보다는 타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찬스에서 꾸준히 타점을 올리고 싶다. 내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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