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휘문고 김대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경기를 이긴 뒤, 한국 청소년 대표 팀 김성용 감독은 "우리도 요시다 고세이에 지지 않을 선수들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제12회 BFA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일본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조별 리그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과 대만을 차례로 만난다. 

'고시엔 영웅'으로 떠올라 특급 유망주들 사이에서도 유독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요시다가 일본 선발로 나온 경기였다. 1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1사 1, 2루에서 김대한이 초구 슬라이더 실투를 걷어올려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1회 얻은 3점을 김기훈(5이닝 무실점)-원태인(2⅓이닝 1실점)-서준원(1⅔이닝 무실점) 트리오가 지켰다. 

일본 야구 대표 팀 홈페이지에 따르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요시다는 "상태가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2회부터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한국을 다시 만나면 꼭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홈런을 친 김대한은 여유가 있었다. 그는 "무슨 공이 와도 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시다는 생각보다 좋은 투수였다. 고시엔에서 인기도 많았고, 오늘도 박수를 받았다. 나는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결승에 근접한 김성용 감독은 "선수들이 잘했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리고 결승 홈런의 주인공 김대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요시다는 좋은 투수다. 기술도 있고 투지도 있는, 균형 잡힌 선수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요시다에 지지 않는 투수가 있다. 김대한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체격 조건을 가졌고, 150km 직구도 던질 수 있다"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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