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인천 넥센 홈경기에서 8회 말 추격의 만루 홈런을 터뜨린 외야수 김동엽 ⓒ 곽혜미 기자
▲ SK 외야수 정의윤은 9회 말 극적인 동점 투런을 날려 팀의 12-11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2위를 지켰다. '가을 야구'로 향한 길목에서 대기하고 있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SK는 타격전 끝에 넥센을 물리쳤다. 경기 결과는 12-11로 SK의 승리.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5⅔이닝 8실점)가 부진했으나 타선이 상대 마운드도 매섭게 두들기면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한 것이다.

백업 요원은 아니지만, 벤치에서 쉬고 있던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엎치락뒤치락하던 2회 말, 3회 말에는 한동민의 동점 투런과 이재원과 김성현의 적시타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4회초 산체스가 김하성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6회에는 산체스를 비롯해 구원 등판한 김태훈까지 흔들리면서 대거 5실점으로 승기가 넥센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8회부터 시작이었다. 1사 1루에서 최항 대신 타석에 들어선 나주환이 우익수 쪽 안타를 쳤고 정진기와 교체 투입된 정의윤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2사 만루 찬스. 앞선 7회 조용호 대신 대타로 투입된 김동엽이 추격하는 만루포를 날렸다.

점수는 9-11. 9회 말 2사 1루에서 정의윤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하는 극적인 동점포였다.

경기는 연장 10회. 넥센의 공격을 막은 SK는 10회 말에 경기를 끝냈다. 2사 이후 최정이 볼넷을 골랐고 8회 말 한동민 대신 대주자로 나섰던 김재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 3루타를 날렸다.

김재현의 끝내기로 SK는 2위를 유지했다. SK에 반 경기 차 뒤진 3위 한화가 롯데를 11-5로 물리치면서 자칫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지만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으로 자리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제도로 가을 야구를 즐기지 못했던 SK.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탄탄해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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