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안뽑는다'던 다리치 감독. 며칠 만에 호날두에게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이기적'이라고 날을 세웠던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이 발언을 사과했다.

호날두와 루카 모드리치의 2파전으로 보였던 UEFA 올해의 선수상이 결국 모드리치 수상으로 결정난 뒤 일이다. 다리치 감독은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모드리치 수상에 불만을 나타내자 호날두 태도를 되려 겨냥했다.

당시 그는 "호날두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면서 "내 팀에선 절대로 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시상식 후 A매치 주간 크로아티아의 상대는 포르투갈. 비록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집중하기 위해 소집되지는 않았으나, 다리치 감독은 '포르투갈 에이스' 호날두에게 한 발언을 "후회한다"고 했다.

그는 6일(이하 한국 시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왜 UEFA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는가, 또한 루카가 수상한 데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내 대답의 일부였다. 그래서 난 호날두가 이기적이고 난 그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감정으로 하거나 부정적인게 아니었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리치 감독은 다소 다칠어 보일 수 있었던 발언은 사과했지만 모드리치 수상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어워즈 수상도 모드리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FIFA 더 베스트 어워즈에 난 모드리치에게 투표했다. 호날두는 두 번째로 놓았다. 루카가 받을 자격이 있다"며 "올해 그런 선수는 없었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나 올해에는 루카가 더 나았다"고 했다.

다리치가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의 9월 A매치 첫 경기는 오는 7일 열린다.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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