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도 스키아파세 칠레비시온 코멘테이터 ⓒ한준 기자
▲ 칠레 언론의 취재 열기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컨디션 문제로 빠진 것 뿐이지, 칠레는 최고의 전력으로 한국에 온 것이다."

칠레 방송국 칠레비시온에서 한국과 경기를 중계할 베테랑 해설자 알도 스키아파세가 칠레 대표팀의 현 상황을 알렸다.

익히 알려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격수 산체스와 오랫동안 칠레 대표팀의 투톱으로 나서온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빠진 것에 대해 "빠진 것은 산체스 뿐이고, 바르가스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칠레의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 현장에서 스키아파세에게 칠레 축구계에 한국전이 갖는 의미를 물었다. 한국에 무려 5개 매체의 15명 기자가 원정 취재를 올만큼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스키아파세는 이번 칠레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 플랜B를 시험하는 것인지 묻자 "아니다. 빠진 것은 산체스 뿐이다. 나머진 최고의 선수가 온 것이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좋은 신체 상태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는 여기온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들다. 바르가스는 여러번 소집됐지만 지금은 다른 선수가 더 잘하고 있다. 안젤로 엔리케스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 벤피카의 니콜라 카스티요도 좋은 선수인데 부상이라 빠졌다"고 했다.

한국전에 칠레 언론의 관심이 높은 이유를 묻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실패 이후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은) 아주 중요하다. 칠레는 3달 동안 경기하지 않았다. 월드컵에 못 나갔으니까. 과거를 보내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했다. 이번 투어가 아주 중요했는데, 일본에서 경기를 못했으니까, 이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칠레 대표팀은 21세기 들어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의 지휘를 받으며 성장했다. 올해 부임한 콜롬비아 출신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콜롬비아 20세 이하 대표팀,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온두라스 국가대표팀, 에콰도르 국가대표팀에서 실적을 냈고, 콜롬비아 클럽 아틀레티코나시오날을 남미판 챔피언스리그인 코파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시켰다. 

"루에다는 아메리카 무대에서 많은 우승을 했다. 아틀레티노나시오날에서 뿐 아니라 플라멩구에서도 잘했다. 대표팀에서도 성과를 냈다. 우리는 그가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칠레를 만들게 된 것이 흥미롭다. 삼파올리, 비엘사도 있었는데 루에다가 더 기술적인 팀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루에다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경기까지 분석했다고 말했다. 스키아파세 해설위원은 "그가 23세 한국 팀의 아시안게임 경기를 본것은 3명의 중요한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루에다는 상대 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는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스키아파세 해설위원은 한국이 2019년 코파아메리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칠레의 좋은 평가전 상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주 큰 인상을 받았다. 어려운 조에 들어갔고, 독일에 이겼다. 항상 한국의 속도에 강한 인상을 받고 있었다. 한국에서 주목할 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다." 

한국과 칠레의 A매치는 2008년 1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첫 대결에선 칠레가 곤살로 피에로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수십 년간 칠레 축구의 목소리로 일해온 스키아파세는 "2008년에 뛰었던 선수 중 이번 경기에도 나서는 선수는 메델 뿐이다. 한국은 그때도 견고한 팀이었는데, 새로운 세대의 한국과 칠레가 어떤 경기를 할지 데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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