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구,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넥센 대타 서건창이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은 올 시즌 긴 시간 재활에 매달렸다.

개막 직후인 3월 30일 경기 중 타석에서 투구에 정강이를 맞고 결국 4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강이 뼈에 멍이 든 데다 미세 골절까지 겹쳤던 그는 지난달 11일에서야 1군에 돌아왔다. 그 사이 팀 주장 자리도 김민성에게 내주고 독하게 재활에 매진한 서건창은 복귀 후 1군에서 11경기 타율 3할7푼2리로 맹활약 중이다.

그런데 서건창의 출장 일지를 보면 복귀 후 11경기(10경기 선발 출장)에서 모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2루수 골든글러브도 3차례나 수상한 팀의 간판 2루수지만 아직 넥센의 2루수로는 김혜성과 송성문이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수비에 대한 부담이 그의 내야수 출장을 막고 있는 셈이다.

홍원기 넥센 수비코치는 10일 "(서)건창이가 아직까지는 전력 질주나 수비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선수와 대화를 해보진 않았지만 서머 리그에서 수비에 들어갔는데 (장정석) 감독님도 나도 건창이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도 타격에서는 플러스 알파 몫을 해주고 있어 타격에 더욱 집중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2015년에도 주루 도중 야수와 충돌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후로 빠른 수비 자세 전환, 넓은 수비 범위 커버 등에서 스스로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 홍 코치는 "시즌이 20경기 남았는데 남은 시즌 동안 (김)혜성이나 (송)성문이가 2루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건창이 아예 수비를 놓은 것은 아니다. 경기 전 수비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스로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수비에 대한 준비는 계속 하고 있는데 후배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 송성문이 서건창에 비해 타격 능력은 아직 부족한 만큼 공격력을 강화해야 할 때는 서건창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

2012년부터 넥센 내야는 거의 주전이 굳어져 있었다. 특히 2011년 육성선수 서건창은 불굴의 의지로 주전 2루수를 꿰차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서건창을 덮친 여러 차례의 부상은 넥센 내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서건창이 부상 후 복귀하자마자 내야수 후배들의 도전을 받게 된 것. 서건창과 후배들의 내야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