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 다음 날 김재환의 얘기다.
그는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게 가장 만족스럽다. 제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어제(25일) 경기 전에 99득점인 건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서는 잊어버렸다. 전광판에 뜨는 걸 보고 알았다. 그냥 신기했다"고 말했다.
25일 김재환은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정작 당사자는 "대기록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특별한 감회는 없다.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라 와닿는 게 없는 느낌. 멍한 기분이다"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시선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바라본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에는 단순히 '지기 싫다'는 생각이 컸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정규 시즌 1위가 간절했다. 유불리를 떠나서 지기 싫었다.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그랬을 거다"라며 1년 전을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은 남은 11경기와 포스트시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재환은 "2016년에는 1위로 올라가서 기다렸고,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런데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다. 한국시리즈의 긴장감은 같다. 그냥 그 전에 몇 경기를 더 하고 말고의 차이 정도?"라고 했다.
또 "컨디션 관리는 감독님 코치님이 잘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2016년에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KBO 리그 최다 타점(2015년 박병호 146타점) 기록은 욕심내지 않는다. 한국시리즈까지 몸 관리 잘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소를 잃지 않던 '딸 셋 아빠' 김재환은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더 밝아졌다.
"육아하면서 인생을 배웠다. 인내심부터 해서…. 마인드 컨트롤도 확실히 좋아졌다. 아내가 느낀다. 예전에는 경기도 불규칙하게 나가고 하니까 감정 기복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아이들 보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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