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적극적인 팬 서비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 15년 전 일본에서도 그랬다. ⓒ 한희재 기자
▲ SK 트레이 힐만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5년 전 인연을 맺은 프런트에게도 트레이 힐만 감독은 '팬 퍼스트'로 기억에 남아 있다.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닛폰햄 직원들이 방문했다. 내년이면 닛폰햄이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연고를 이전한 지 15년이 된다. 이들은 15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에 '홋카이도 닛폰햄'의 초대 감독인 힐만 감독과의 인터뷰를 넣기 위해 인천까지 날아왔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15년 전부터 아시아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2003년 닛폰햄 파이터즈 감독을 맡아 일본 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 시즌까지 683경기에서 349승 14무 320패, 승률 0.522를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1위 두 차례(2006~2007년)를 포함해 3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1번(2006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힐만 감독은 "5년 동안 일본에 있었으니 추억이 많다. 저 사람들은 닛폰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왔다고 한다. 오랜만에 옛 동료를 보니 추억이 많이 떠오른다. 언젠가 SK와도 이런 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을 방문한 책임자는 닛폰햄 시절의 힐만 감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인물이다. 부본부장이자 국제그룹장을 맡고 있는 이와모토 겐이치 씨가 한국에서 힐만 감독과 재회했다. 

그는 힐만 감독에 대해 "홋카이도에 기쁨을 주신 감독님이다. 일본 야구에 새 바람을 불게 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힐만 감독은 닛폰햄에 처음 일본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취임 후에는 직접 라커룸을 청소하는 등 격의 없이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이와모토 부본부장은 "누구도 가볍게 대하지 않는 진정성 있는 분이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직원들을 존중하고 팬을 아끼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배우 김보성을 코스프레하며 "의리!"를 외쳐 팬들을 기쁘게 했다. 그런데 그의 이런 '팬 퍼스트'는 일본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와모토 부본부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팬 서비스가 무엇인지 물었다. 

"2004년 파업(긴테스-오릭스 합병 사건)으로 리그가 중단된 적이 있었다. 그때 힐만 감독이 삿포로역에서 사인회를 연 적이 있다.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오라고 했었다. 야구 선수와 팬을 이어주는 가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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