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잘 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 THE CJ CUP이 열리는 나인브릿지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고 매우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많은 골프 팬들이 제주도에 와서 PGA 투어를 즐기고 한국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THE CJ CUP)'가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950만 달러(약 107억 원)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는 THE CJ CUP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케빈 나(35)는 2003년 PGA 투어 Q스쿨을 졸업하고 2004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문했다.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7년 뒤인 지난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후 케빈 나는 미국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말로 울먹이며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우승해서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케빈 나는 올해 ‘THE CJ CUP’에 출전해 한국 팬들과 만난다. THE CJ CUP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로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THE CJ CUP에 나선 경험이 있는 케빈 나는 “PGA 투어가 우리나라 땅에서 열린 최초의 대회였다. 첫해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올해도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선수들의 기대감이 정말 크다. 나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 클럽나인브릿지는 세계 100대 코스 안에 드는 골프장이다. 케빈 나는 “나인브릿지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고 매우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작년에 처음 쳤는데 와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있는 골프장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8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을 했다. 9살에 골프를 시작했고 미국서 ‘주니어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12세에는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한국 골프 팬들은 케빈 나가 아닌 ‘나상욱’이라는 친숙한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케빈 나는 “한국에서 대회를 자주 치르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좀 더 기대감이 높은 것 같다. 한국에서 잘 치고 싶은 욕심이 선수로서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한국 땅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많은 골프 팬들이 제주도에 와서 PGA 투어를 즐기고 한국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제주도에서 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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