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20분이 걸려 막을 내린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 1939년 월드시리즈 4경기를 합친 시간보다 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7일(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역사를 바꿨다. 18이닝도 7시간 20분도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기록. 투수 18명 등판, 야수 46명 출전, 투구 수 561개, 34탈삼진, 118타수 역시 월드시리즈 신기록이다. 

7시간 20분은 얼마나 긴 시간일까. 미국 서부 시간으로는 자정을 넘겨 무박 2일 경기가 됐다. 한국에서는 9시 9분 시작해 오후 4시 29분에 끝났다.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이 한창일 시각이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7시간이면 동남아 관광지는 대부분 갈 수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까지 약 7시간이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가 6시간 30분이 걸린다.

미국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7시간 20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오리지널 스타워즈 트릴로지 3편을 보는 데 6시간 16분, 시속 3.6마일로 마라톤 코스를 돌면 7시간 17분,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스턴까지 비행기로 5시간 26분이 걸린다"고 썼다.

마지막에 소개한 건 1939년 월드시리즈다. 뉴욕 양키스가 신시내티 레즈에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싹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1차전 1시간 33분(2-1), 2차전 1시간 27분(4-0), 3차전 2시간 1분(7-3), 4차전 2시간 4분(7-4)이 소요됐다. 

합계 7시간 5분. 네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봐도 올해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맥스 먼시가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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