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세일.
▲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브링 잇 온!(붙어보자!)" 크리스 세일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적막하던 보스턴 더그아웃에 울렸다. 6회 실책에 이은 피홈런으로 0-4까지 끌려가던 보스턴은 세일의 외침에 반응했다. 7회부터 9회까지 9점을 뽑았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겼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4차전에서 9-6으로 이겼다. 6회까지 0-4로 끌려가다 7회부터 9회까지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일의 외침이 보스턴을 일으켰다. 

2-3, 연장 18회 끝내기 패배를 당한 3차전에서 무키 베츠-잰더 보가츠-미치 모어랜드-J.D. 마르티네즈로 이어지는 1~4번 타순이 침묵했다. 교체 출전한 네이선 이볼디(모어랜드→이볼디), 이안 킨슬러(마르티네즈→킨슬러) 역시 무안타. 1~4번 타순에서 28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4차전에서는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의 호투에 막혔다. 6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6회말에는 실책으로 병살 기회를 놓치면서 선취점을 빼앗겼고, 야시엘 푸이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저스타디움이 뜨거워진 만큼 보스턴 더그아웃은 조용해졌다. 

이때 세일이 소리쳤다. 5차전 선발 등판을 앞둔 그는 더그아웃을 돌아다니며 "브링 잇 온"을 외쳤다. 욕설도 섞었다. 선수들이 하나둘씩 일어났다.

보스턴은 7회초 공격에서 추격을 시작했다. 1사 1, 2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두 번째 대타 모어랜드가 있었다.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날렸다. 

8회에는 스티브 피어스가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무너트렸다. 보스턴은 잰슨을 상대로 이틀 연속 8회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 라파엘 데버스의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피어스의 3타점 싹쓸이 2루타와 보가츠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은 8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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