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고스케(히로시마).
▲ 다나카의 호수비에 잡힌 뒤 어리둥절해 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마쓰이 히데키 코치.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4년 전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서 미국 취재진이 놀란 장면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강속구 뿐만이 아니었다. 2루수로 나온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의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고 MLB.com은 "닌자 수비"라고 표현했다. 

2018년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서도 일본은 수비에서 먼저 '세계 수준'을 증명했다. 이번에는 기쿠치의 키스톤 파트너 다나카 고스케(히로시마)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다나카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 1루에 정확히 보냈다. 1회에는 1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필라델피아)의 라인 타는 타구를 거구의 1루수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가 간결한 핸들링으로 처리해 시작부터 박수를 받았다. 

2회에는 일본시리즈 MVP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가 '캐넌 송구'를 쐈다. 

무사 1루에서 후안 소토(워싱턴)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빠르게 던졌다. 미치 해니거(시애틀)가 2루에서 잡힐 타이밍이었으나 타구가 파울 판정을 받아 없던 일이 됐다. 결과를 떠나 도쿄돔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가이의 대포 송구에 감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무기는 힘이었다. 호수비로도 막을 수 없게 담장을 넘겨버렸다. 6점 전부 홈런에서 나왔다. 

3회 아메드 로사리오(메츠)가 선제 솔로 홈런을 쳤고, 1-1로 맞선 5회에는 카를로스 산타나가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파이브 툴 플레이어' 중견수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는 타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4-4로 맞선 6회에는 소토가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한편 경기는 홈런에서 갈렸다. 야나기타 유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일본이 7-6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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