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적인 웃음을 지었지만 이들이 올스타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버린 건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경기 시작 4시간 전, 입장 1시간 전부터 야구장을 찾아왔을 리 없다. '이름만 올스타라도 괜찮아', 그들의 목적은 일본 대표 팀의 승리를 보는 게 아니었다.
9일 열린 1차전에는 4만 4,934명이 입장했다. 도쿄돔을 홈으로 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해 평균 관중은 4만 1,699명이었다.9일 오후 2시, 경기장 한쪽에 일찍부터 줄을 선 이들이 있었다. 자유석을 차지하기 위한 줄이 아니었다. 친구 사이인 마쓰모토 로유, 다카미자와 세이토 씨에게 이유를 묻자 "익사이팅 존 앞쪽에 있으면 사인을 받을 수도 있어서 여기 줄을 서 있다"고 했다.
마쓰모토 씨는 직접 만든 응원 판넬을 들고 왔다. 콜로라도 팬인 그에게 어떤 선수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로사리오"라는 답이 돌아왔다. 올스타에 뽑힌 아메드 로사리오(메츠)인 줄 알았는데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윌린 로사리오"라고 정정했다. 한화에서 뛰었던 그 로사리오를 콜로라도 시절부터 좋아했다고 밝혔다.
다카미자와 씨는 "투수들 이름값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계약 문제도 있고, 여러 이유로 비시즌에 일본까지 오기 힘든 선수들이 많았을 거다"라며 '이름만 올스타'를 이해한다고 얘기했다.
성민규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겸 메이저리그 해설위원도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 그는 10일 "투수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잘 던지는 선수들은 지금 쉬어야 한다. 팀에서 중간 계투로 나오던 투수들 위주로, 지금 던질 수 있는 선수를 모았다"고 설명했다.10일 미일 올스타 시리즈 2차전에는 전날(9일)보다많은 4만 5,450명이 찾아왔다. 이틀 동안 9만 384명. 비록 누군가 '이름만 올스타'라 깎아내려도, 미일 올스타 시리즈 흥행은 꽤 괜찮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9일 6-7 역전패에 이어 10일 6-12로 대패했지만 빅 리거들의 팬 서비스 매너는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도 남았다. 팬 서비스는 정말 올스타 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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