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전 승리로 10위로 올라선 인천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는 절박했다.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11위 자리도 위태했다. 승점 33점으로 11위에 있던 인천은 강원 원정 승리로 10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을 벗어났다.

매시즌 지속된 위기에도 아직 2부리그 강등을 겪지 않은 인천의 생존왕 본능은 경기 종료 직전 발휘됐다. 후반 43분 이정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인천은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에 강원을 3-2로 꺾었다. 이정빈의 결승골로 강원FC에 승리해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9위 FC서울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인천은 전반 3분 무고사의 선제골, 전반 19분 정동윤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손쉬운 승리가 될 것같았던 경기는 강원이 화력을 회복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42분 제리치가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23분 맥고완이 동점골을 넣었다.

무승부로 끝나도 인천의 잔류 희망은 위태로웠다. 10위 상주상무가 승점 36점을 획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정빈의 종료 직전 결승골로 인천은 승점 36점에 도달했고, 다득점에서 상주를 앞서 10위로 올라섰다. 12경기째 승리가 없는 9위 FC서울(37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서울은 11일 전남드래곤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승점 32점으로 최하위. 서울은 이 경기를 이기지 못할 경우 인천과 37라운드 경기가 부담스러워진다. 전남이 이길 경우 강등권 전쟁은 다시 혼돈의 상황이 된다. 상주는 11일 대구 원정에 나선다. 상주도 패배할 경우 잔류 여부가 위태로워진다.

워낙 치열한 잔류 전쟁 속에 터진 이정빈의 골은 많은 이들의 눈물을 불렀다. 경기를 지켜보던 인천 원정팬도 울었고, 골을 넣은 이정빈도 인터뷰를 하며 울었다. 인천의 감격적인 승리가 2018시즌 잔류 전쟁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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