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6, 감바오사카)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 빅리그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2018시즌 J1리그 무대에서 6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10일 쇼난벨마레와 2018 J1리그 32라운드에 헤더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황의조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기간 강등권에 있던 감바는 황의조 복귀 후 리그 전승을 거두며 9위로 올라와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득점왕에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황의조는 유럽 빅리그에서 꾸준히 관심이 보내고 있다. J1리그는 유럽에서 주시하는 리그이기도 하다.

황의조는 2019년 여름까지 감바와 계약했다. 2017년 여름 감바 이적 당시 병역 문제로 장기 계약을 할 수 없었다. 2018시즌이 끝나면 황의조는 자유롭게 이적 팀을 물색할 수 있다.

하지만, 황의조 측은 아직 이적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감바오사카와 논의가 먼저다. 

감바는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도 이적의 제의하며 황의조를 원했고, 팀이 절박한 상황에도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했다. 황의조는 감바의 배려에 고마움을 갖고 있다.

황의조의 에이전트사 이반스포츠 측은 "유럽에서 관심을 갖고 황의조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감바와 논의하는 것이 먼저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감바도 당연히 재계약을 원한다. 감바가 그동안 배려해준 것을 생각하면 감바와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황의조는 감바에서 프로 경력의 정점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선수라면 누구나 유럽 진출을 꿈꾸지만, 감바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고 단독 행동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생각은 없다. 이반스포츠도 "아주 좋은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이야기를 진행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감바와 교감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황의조는 남은 J1리그 일정에 득점왕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2019년 UAE 아시안컵에 집중하고 있다. 이적 문제는 좋은 팀에서 진지한 제안이 올때 고려할 사항이다. 이반스포츠는 "아직 공식 제안이 온 것은 없다"고 했다.

탁월한 결정력을 갖춘 황의조에 관심을 가진 유럽 팀은 아시안게임 이전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독일과 스페인 등지 클럽이 지난해부터 황의조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2018시즌 절정의 활약을 펼치면서 직접적으로 황의조에 관심을 보이는 독일, 스페인 팀들이 있다.

빼어난 기량에도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했던 황의조는 2018년에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공인 받았다. 황의조가 2019년에 유럽 이적의 문을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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