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블럼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6)이 아스널 팬들의 야유를 득점 한방으로 지웠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 아스널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전 델레 알리의 쐐기 골도 터졌다.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제치고 선발로 나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2선에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를 기용하는 'SON톱' 전술을 꺼냈다. 

결과는 적중했다. 초반 아스널의 공세를 버틴 20분. 파울로 가자니가 골키퍼의 골킥을 모우라가 받고, 알리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손흥민이 내달렸다. 1대 1 기회에서 베테랑 패트르 체흐 골키퍼를 무너뜨리는 왼발 슈팅을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스널과 9번 경기에서 도움 1개가 전부였던 손흥민의 첫 득점. 

이날 손흥민은 공을 잡으면 일부 아스널 팬이 양했다. 지난 리그 14라운드 맞대결에서 롭 홀딩에게 걸려 넘어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아스널 팬들 일부가 경기 후 손흥민 SNS에 댓글로 '속임수를 썼다. 드라마 배우가 되는 게 어떠냐'며 '헐리웃 액션'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아스널 수비의 태클에 넘어졌다. 나는 다이빙하는 선수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전반 20분 아스널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이 제대로 복수한 셈이다. 

득점 이후 손흥민은 아스널의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의 엠블럼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었다. 

▲ 아스널을 침묵에 빠뜨린 손흥민(7번)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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