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여진구와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왕이 된 남자'tvN 사극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원작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도 있지만 새로운 스토리와 섬세해진 러브라인,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신하은, 연출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희원 PD와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등이 참석했다.

▲ '왕이 된 남자'가 베일을 벗었다. 사진|곽혜미 기자

'왕이 된 남자'1000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MBC 드라마 '돈꽃'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 받은 김희원 PD와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기대가 높다.

최근 tvN은 사극으로 흥행불패를 기록하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백일의 낭군님'으로 잇달아 '홈런'을 기록한 tvN'왕이 된 남자'를 편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왕이 된 남자'의 첫 번째 무기는 영화 '광해'를 리메이크했다는 점이다.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는다'는 중심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다. 하지만 드라마로 리메이크했기에 풍부해진 스토리와 섬세해진 러브라인, 에피소드들로 차별화를 뒀다.

'돈꽃'으로 믿고 보는 연출력을 선보인 김희원 PD'왕이 된 남자'를 맡았다는 점 또한 주목할 포인트다. '돈꽃'에서 김희원 PD는 세련되고 우아한 앵글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음악, 절묘한 속도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사극으로 야심차게 돌아온 김희원 PD"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이야기와 더 나은 것을 꿈꾸는 인물이 있어야 하는 게 내 드라마관인데, '왕이 된 남자'가 유일한 작품이었다"라고 작품을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원 PD"리메이크지만 어떤 면에서는 재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비슷한 뉘앙스의 장면이 있지만 가장 다른 점은 왕을 대리하게 된 자의 의지가 어디까지인가이다. 원작과 달리 주인공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게 발생하는 사건이 있다. 그 지점부터 다르다""하선이라는 소년의 에너지와 이규라는 청년의 강렬한 에너지가 부딪히는 시너지가 강하게 작용한다. 그런 면에서는 원작과 다르다. 그 차별점을 1화부터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배우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에서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 역을 맡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12역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깊은 신뢰를 준 여진구는 '햇살 진구''다크 진구'를 오가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대 하선과 임금 이헌을 연기하는 여진구는 "원작이 워낙 사랑을 받았기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12역을 내가 언제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면서 욕심이 났다. 영화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그 점을 표현해보고 싶었다""하선과 이헌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진구는 하선은 평소 나와 비슷한 면이 있다. 하선을 연기하면서 얼마나 큰 에너지로 관객을 휘어잡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안무,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이헌이라는 캐릭터는 늘 마음 속으로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생각보다 어려워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배우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에서 유소운 역을 맡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특히 여진구는 유소운 역을 맡은 이세영과 러브라인을 원작과 차별점으로 꼽았다. 여진구는 "가장 큰 차이는 이세영과 멜로라인이 추가됐다. 이헌과 소운, 하선과 소운의 멜로 라인이 어떻게 다른지 봐주시면 좋겠다""이헌은 소운을 질책하고 사랑을 요구하지만, 하선은 소운을 순수하게 사랑한다. 이헌과 하선의 다른 눈빛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극 중 부부로서 어색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 여진구와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누나라서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를 많이 챙겨준다. 오빠 같고, 어른스러운 '왕오빠'"라고 말했다.

▲ 배우 김상경은 '왕이 된 남자'에서 이규 역을 맡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김상경은 여진구에게 '왕이 된 남자'가 인생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여진구가 성인 연기자가 되는 관문에서 중요한 작품을 만났는데, 너무 잘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 작품이 탄생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는 여진구는 "2019년 새해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률 20.19%가 나오면 좋겠다. 좋은 시청률이 나온다면 김상경 선배와 함께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배우 권해효는 '왕이 된 남자'에서 신치수 역을 맡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 배우 장광은 '왕이 된 남자'에서 조내관 역을 맡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 배우 정혜영은 '왕이 된 남자'에서 운심 역을 맡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오후 930분 첫 방송된다.

wy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