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신양이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벌'로 안방에 돌아왔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발성부터, 눈빛, 여기에 상대 배우와 호흡까지. 괜히 '갓신양'이 아니었다. 배우 박신양이 '조들호' 그 자체로 돌아왔다.

박신양은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에서 조들호 역으로 등장했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안방을 찾은 박신양은 대체 불가능한 연기력과 흡인력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조들호는 박신양이 아니면 안된다는 평가가 대다수를 이룰 정도다.

이날 방송된 '조들호2'에서는 조들호가 서민들의 영웅 '동네변호사'에서 추락한 이유와 실종된 윤정건(주진모)을 찾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등장부터 인상적이었다. 평온한 상태로 반지를 만드는 인생 최대 라이벌이자 절대 악 이자경(고현정)과 달리 드럼통에 갇혀 바다에 버려져 목숨이 위태로웠다. 궁금증이 모이던 찰나 시간은 3개월 전으로 흘렀고, 시즌1과 마찬가지로 거지꼴의 조들호가 나타나 또 다른 궁금증을 자아냈다.

먼저 박신양은 눈빛과 발성부터 다른 연기로 조들호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했다. 트라우마를 안게 된 사고가 그려진 장면에서는 어찌할 줄 몰라 흔들리는 눈빛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혼란스러워진 캐릭터의 심정을 표현했다. 트라우마 이후 거지꼴로 등장한 극 초반부에서는 마치 동네 백수처럼 흐리멍텅한 눈빛을 보였지만 윤정건 실종 사건을 뒤쫓는 과정에서는 날카로운 눈빛과 추리력을 장착하며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동네 변호사'로 돌아왔다.

시청자들의 귀에 꽂히는 완벽한 발음과 발성은 조들호라는 캐릭터에 신뢰를 불어 넣었다. 방송에 출연해 학교 '미투'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할 때와 윤정건 실종 사건 수사를 대충 하는 경찰에게 호통 치는 장면은 날카롭고 시원했다. 박신양이라는 배우가 조들호를 만나 시너지를 낸 대표적인 장면으로, 앞으로 조들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였다.

상대 배우와 호흡도 일품이었다. 강만수(최승경)과는 오랜 시간 같이 산 부부 같은 '케미'로 웃음을 줬다. 강만수는 엄마, 조들호는 아빠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은 잠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윤소미(이민지)와는 어미새와 아기새 같은 호흡을 보였다. 자신을 아들처럼 보살펴준 윤정건의 딸 윤소미가 찾아오자 조들호는 서툴지만 따뜻한 손길을 건넸고,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를 모았다.

본격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이자경과 만나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했다. "네가 그랬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조들호와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는 이자경의 모습은 앞으로를 기대하기 충분했다.

첫 방송은 박신양의 원맨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박신양의 다채로운 모습이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며 시청자들의 60분을 '순삭(순간삭제)' 했다. 이를 증명하듯 '조들호2'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6.1%(1), 6.7%(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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