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겸 '뉴스룸' 앵커.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측이 폭행 의혹과 관련해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 등은 명백한 허위이며 입증할 근거가 있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다. 

25일 JTB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손석희 JTBC 사장 관련 각종 허위 주장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힙니다"라며 "손 사장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임을 밝힙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입니다. 이는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문제 당사자 A씨의 의도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포함한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 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라며 "아울러 문제의 당사자인 A씨가 손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 기관에 모두 제출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한차례 폭행 의혹을 반박했던 손석희 대표이사 측이 보다 구체적으로 반박에 나선 셈이다.  

프리랜서 기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석희에게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신고, 사흘 뒤 사건을 접수하며 전치3주의 상해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4일 경찰이 손석희 대표에 대한 폭행혐의 내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씨는 손 대표이사가 자신이 연루된 2017년 접촉사고에 대한 보도를 막기 위해 자신에게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JTBC는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A씨가 손석희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즉각 반박하며 손 대표이사가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JTBC는 "A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방송사를 그만 둔 A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 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이에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게 사안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손석희 대표이사 측 역시 2017년 접촉사고가 발단임을 인정했다. JTBC는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이라며 "A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을 폈다. 

한편 앵커이기도 한 손석희 대표이사는 이후 24일 오후 당일 진행된 JTBC '뉴스룸'을 정상 진행하며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방송 시작과 함께 "저에 대한 기사로 놀라셨을 줄 안다. 드릴 말씀이 많지만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 이어 "사법 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는다. 저는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 무엇보다 시청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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