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기태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개막일은 당겨졌지만 공식적인 캠프 시작은 같다. KIA 타이거즈는 부족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첫 날부터 실전이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3월 9일 귀국한다. 38일 일정 안에 40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자기 자리를 갖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선수들에게도 그렇지만 코칭스태프에게도 시간이 많지 않다. 이동일과 휴일 등을 제외하면 빠듯하다. 

조건은 다른 팀과 같다. 그런데 나머지 9개 팀과 비교해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다. 공식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첫 날인 2월 1일에 홍백전을 잡았다. 

짧은 준비 기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이 날짜까지 컨디션을 올리려다 페이스를 잃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거기서 안타 치는 걸 보려는 것이 아니다." 김기태 감독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첫 날 홍백전부터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선을 긋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김기태 감독은 "올해는 체력 테스트를 하지 않고 캠프 명단을 정했다. 선수들 모두 비시즌, 캠프 출발 전에 준비를 잘 했을 거라고 믿는다.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점검하기 위해 실전을 치르겠다고 밝혀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27일 먼저 출국해 캠프를 준비한다. 20일 이범호 나지완 안치홍 등이 선발대로 출국했고, 본진은 31일 비행기에 오른다. 캠프 명단은 총 40명, 김기훈 홍원빈 장지수 등 신인과 하준영 오정환 같은 입단 2년째 새얼굴들이 가세했다. 

투수(20명)
윤석민, 양현종,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김윤동, 임기영, 한승혁, 이민우, 황인준, 김세현, 문경찬, 고영창, 박지훈, 홍건희, 이준영, 유승철, 하준영, 김기훈, 홍원빈, 장지수

포수(3명)
김민식, 신범수, 한준수

내야수(11명)
김주찬, 이범호, 김선빈, 안치홍, 최원준, 류승현, 유민상, 홍재호, 이창진, 최정민, 오정환

외야수(6명)
최형우, 나지완, 제레미 해즐베이커, 박준태, 이은총, 문선재

연습경기 일정
2월 11일 야쿠르트 스왈로즈
2월 12일 주니치 드래곤스
2월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
2월 16일 두산 베어스
2월 1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
2월 19일 한신 타이거스
2월 2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월 26일 DeNA 베이스타즈
2월 28일 한화 이글스
3월 3일 SK 와이번스(홈)
3월 5일 삼성 라이온즈
3월 6일 롯데 자이언츠(홈)
3월 7일 LG 트윈스(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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