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금민철 협상은 확실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금민철(33)과 KT의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KT 캠프 출국까지는 이제 이틀 남았다.

금민철은 지난 22일 열린 신년 하례식에 불참했다. 그 후 다시 구단과 에이전트가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야구계에서는 “KT와 금민철 측의 금액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KT는 말을 아낀다. 어차피 타 팀 이적 가능성은 떨어진다. 품고 가야 할 선수다. 협상 과정에서 금민철을 자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계약 기간부터 이견이 있는 난항임을 인정하고 있다. 

근래 만남에서 양쪽이 전향적인 제안을 주고받지는 않았다. KT는 금민철의 최근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안을 했다. KT가 보는 금민철의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없는 이유다. 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금민철 측은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실 FA 협상에서 늘 있는 일인데, 차이가 예상보다 크다는 게 문제다.

머리 아픈 것은 전지훈련 출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KT는 오는 29일 전지훈련지인 미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떠난다. FA 미계약자는 당연히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당초 KT는 박경수(3년 총액 26억 원)와 금민철을 모두 캠프 명단에 넣었다. 그래도 29일 전에는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28일까지 계약이 안 되면 구단이 공언한 대로 금민철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없다. 구단도 손해, 선수도 손해다. 29일 출국장에 금민철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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