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브 루스.
▲ 아담 오타비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12월 FA 신분이던 아담 오타비노(양키스)는 "지금 베이브 루스를 만나면 매번 삼진을 잡을 수 있다. 그 스윙으로 지금 야구판에 온다면 타율 0.140에 8홈런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MLB.com 팟캐스트에서의 발언이었다. 오타비노는 트리플A 시절 코치와 이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고 했다. 오타비노와 대화한 이 코치는 '무슨 소리야. 루스는 타율 0.370에 60홈런은 칠 거다'라고 답했다고. 

당시 오타비노는 "이것은 '디스리스펙트'가 아니다. 단지 지금의 야구와 그때의 야구가 이름만 같을 뿐 다른 경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다시 해명할 일이 생겼다. 2년 2700만달러 FA 계약으로 루스의 생전 소속 팀이었던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이상 다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오타비노는 야후스포츠에 "투구의 진화를 말하려다 좋지 않은 예를 들었다. 루스의 이름을 들먹일 필요는 없었다. 헐뜯으려는 뜻은 아니었다. 나 역시 야구를 사랑하고 그 역사를 사랑한다. (삼진 잡는다는 말을)증명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22시즌 동안 타율 0.342와 714홈런을 기록한 전설적인 강타자다. 양키스에서 뛴 15년 동안 659개의 홈런을 남겼다. 오타비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0.1개에 달하는 불펜 투수다. 지난해에는 무려 13.0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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