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경문 감독.
[스포티비뉴스=야구회관, 정철우 기자]김경문 전 NC 감독이 야구 대표 팀 전임 감독에 선임됐다.

KBO는 28일 기술위원회 추천을 받은 김 전 감독을 새 대표 팀 감독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감독을 맡아 8시즌 동안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바 있다. 2013년 NC 감독으로 1군에 복귀한 뒤에도 2년 만인 2014년 팀을 첫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았으며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으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 대표 팀 감독을 맡아 전무후무한 9전 전승 우승을 이끌며 한국 야구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대표 팀을 맡게 된 소감은.

-그라운드 떠난 지 7개월 됐는데 가슴이 막 뛴다. 12년 만에 국가 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 12, 도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 대표 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 대표 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야구 팬 여러분의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 팬 여러분들이 11년 전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고민을 했나.

-어려운 것은 모두가 아는 것이다. 스포츠를 여지껏 하면서 피한다는 모습은 보기 싫었다.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하게 됐다.



△코칭스태프 인선 등 앞으로 계획은.

-가능한 일찍 인선하려고 한다. 이르면 210일에서 중순 이내로 인선을 할 계획이다.

△2008년과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젊었고 이제는 11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연륜은 쌓였지만 과감성은 살아 있을지 걱정도 된다. 그때보다는 푸근해졌다고 생각한다. 2008년에는 한국 대표 팀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었다. 어느 팀과 싸워도 뒤지지 않을 에이스급 투수들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면에선 걱정이 된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 팀이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경기를 다 봤다. 가슴이 짠했다. 국가 대표 감독이 된다면 아무리 약한 팀이라도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울 때가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이겨도 티가 나지 않은 경기가 그렇다. 선 감독께서 어려우셨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야구를 보여 주고 싶은가.

-일단은 프리미어 12에 모든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홈에서 하는 예선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국민들게 보답하고 싶다.

△선수 선발 원칙이 있나.

-원칙은 참 어렵다. 어느 감독이 선발해도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도 문제는 생기겠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선발을 잘하겠다.

△코칭스태프로 박찬호 이승엽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너무 화려하면 팀이 빛을 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위원은 좀 더 아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예전에 일본 경기를 보면 일본 선수들이 부담감을 더 많이 갖고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선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을 많이 느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술위원회, 코칭스태프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서 대표 선수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야구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선동열 감독이 불명예 퇴진한 뒤 맞게 된 자리인데.

-선 감독의 고충은 감독을 안해 본 사람은 알 수 없는 것이다. 11월 프리미어 12 대회를 할 때 선 감독의 마음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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