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은 SPOTV 프로그램 스포츠타임에 출연해 토끼 모자를 쓰고 새해 인사를 했다. ⓒ스포츠타임 캡처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28일 시무식을 마치고 롯데 주장 손아섭(31)과 인터뷰 주제는 야구가 아닌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손아섭은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었다"며 열변을 토했다.

손아섭은 지난 18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 황재균(KT), 전준우(롯데)와 함께 출연했다. 야구장에서 매번 보여 줬던 근성과 투지를 잠시 벗고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노래방에서 목에 핏줄을 세우며 노래를 부르는 인상적인 모습이 야구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손아섭은 "내가 운동선수이고 부담이 됐는데 혼자가 아니라 재균이 형이랑 준우 형이랑 같이 하고 또 메인이 아닌 카메오였기 때문에 (섭외 요청에) 알겠다고 했다"며 "시청률이 높은 인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웃기지 못하면 어떨까 부담이 됐다. 사실 사람들이 부산 사투리가 왜 이렇게 심했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내가 개그맨도 아니고 웃길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보니까 사투리라도 쓰자, 그래서 정말 친구들이랑 있을 때 정도로 사투리를 썼다. 야구장에서나 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엔 그렇게까지 안 하지 않느냐"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솔로포를 날린 롯데 손아섭이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야구 선수들은 물론이고 축구 선수들도 비시즌엔 이따금 예능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류현진은 '런닝맨' 오승환과 추신수 이대호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손아섭은 이번이 첫 번째 예능 나들이였다. 

손아섭은 "사람들이 프로그램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예능의 힘을 느꼈다"며 "재미있었다. 다큐가 아니라 예능이기 때문에 처음엔 긴장이 많이 되고 부담도 컸는데 찍고 나니 추억이 되고 팬들에게 비시즌에 내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었고, 또 야구라는 스포츠를 모르는 분들에게 야구라는 스포츠를 알 수 있게 해 줬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에 나가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해봤는데. 정말 내 운동에 방해가 안 되고 기회가 있다면 한번 나가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손아섭은 황재균과 함께 노래방을 찾아 발라드 '그대라는 사치'를 부르고 황재균과 내기를 했는데 85점으로 93점을 받은 황재균에게 졌다.

손아섭은 "실은 원래 노래 실력이 30%밖에 못 뽑아낸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우승하고 마운드 위에서 100%는 아니더라도 80~90% 원래 실력을 발휘하겠다"며 "우승부터 해야 명예 회복을 할 기회가 있지 않겠나. 그래야 내 무대가 만들어질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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