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탈출이 절대 과제로 떠오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기본적인 기량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건강이 문제다. 미 CBS스포츠의 2019년 판타지랭킹에서도 또 한 번 지적된 사항이다.

미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2019년 판타지리그를 앞두고 예비 랭킹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전체 메이저리그(MLB) 선수 중 203위에 올랐다. 30개 팀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낮지 않은 순위다. 경기력과 올 시즌 기대치가 반영된 예상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지난해 성적이 뛰어났다고 주목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승리자(다저스를 의미)를 위해 던졌으며, 지난해 1.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CBS스포츠가 가장 주목한 것은 탈삼진/볼넷 수치다. 인플레이된 타구는 운이 작용한다. 반대로 탈삼진과 볼넷은 투수 고유의 영역이다. 높을수록 성적이 좋을 공산이 크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지난해 탈삼진/볼넷 수치는 5.93이었다. 만약 그가 규정이닝을 던졌다면, 이는 사이영상 후보인 저스틴 벌랜더와 코리 클루버 다음의 리그 3위 기록”이라고 짚었다.

일시적인 성적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그가 건강했던 마지막 시즌(2014년) 4.79를 기록했다. 이는 리그 8위였다”면서 “일회성 성적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더 높은 순위로 가지 못한 이유는 역시 부상이다. CBS스포츠는 “그가 건강했던 마지막 시즌은 2014년이었다. 그 후 네 시즌 동안 합계 213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그는 지난해 기본적으로 4월, 8월, 9월에만 활용할 수 있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결정했다”고 부상 경력을 꼬집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도 변수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로테이션에 들어갈 만한 많은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다치면 그 자리를 채울 대체 투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등 기존 로테이션 선수를 위협하는 젊은 선수들이 제법 된다.

류현진도 이런 비판을 잘 알고 있다. 출국 전 ‘20승’이라는 상징적 목표를 잡았다. 20승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그 승수를 따낼 수 있을 만큼 건강히 많은 경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내년 이맘때의 전망은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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