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J.T 리얼무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J.T 리얼무토(28·필라델피아)와 마이애미의 생각 차이는 컸다. 그 결과는 트레이드였다.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리얼무토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필라델피아는 올스타 포수 리얼무토를 얻는 대신 유망주 3명을 내줬다. 애지중지하던 우완 식스토 산체스를 비롯해 포수 호르헤 알파로, 좌완 윌 스튜어트를 마이애미로 보냈다.

유망주 손실은 언제나 아쉽다. 그러나 당장 얻은 효과는 확실하다. 리얼무토는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21홈런, 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하며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거머쥐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도 아직 2년 남았다. 리빌딩을 마무리하고 서서히 달릴 준비를 하는 필라델피아로서는 불가피한 지출이었다.

그런데 리얼무토 트레이드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 ‘팬랙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이애미와 리얼무토가 초겨울 연장계약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 헤이먼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5년간 6000만 달러(약 674억 원) 정도에 옵션을 포함한 규모를 생각했다. 하지만 리얼무토 측은 버스터 포지급 계약을 원했다는 게 헤이먼의 보도다. 포지는 2013년 샌프란시스코와 9년 1억6700만 달러(약 1878억 원) 계약을 맺었다. 대략 1억 달러 차이가 난다.

헤이먼은 이런 요구가 마이애미 팀 사정과 연관이 있다고 봤다. 마이애미는 장기간 리빌딩을 구상하고 있다. 대다수의 선수는 이런 환경을 꺼린다. 리얼무토로서는 대신 금전적 이득이라도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법하다. 어쩌면 트레이드를 바랐을 수도 있다. 때문에 헤이먼은 리얼무토의 제시액이 다른 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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