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주니치 드래건스의 '슈퍼 스타'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되면서 팀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12일 어깨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2015년 한 차례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소프트뱅크 시절 3년 동안 1군에 단 1경기 나섰던 마쓰자카였기에 그의 어깨 염증 재발은 전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어깨 부상이 발견된 원인도 구단에 충격을 안겼다. 마쓰자카가 훈련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도중 팬들이 오른 팔을 잡아당겼고, 이후 팔 이상을 호소한 마쓰자카가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마쓰자카는 어깨에 통증을 느낀 11일부터 공을 전혀 던지지 않고 있다.

12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마쓰자카와 면담을 마친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은 "본인이 가장 괴로운 일이다. 스스로 다친 데 책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부상은 누구도 책임질 일은 아니"라며 팬에게도 부상에 대한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

어찌 됐든 마쓰자카의 부상은 감독에게 큰 고민거리. 요다 감독은 "마쓰자카의 향후 훈련 일정은 스스로 느끼는 통증, 의사 진단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계속 오키나와에 있을지, 여기서 떠날지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매체는 "마쓰자카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주니치는 팬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지만 재발을 막기 위한 방책은 세웠다. 12일부터 구장 경비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린 것. 마쓰자카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현장 통로도 넓혀 선수와 팬의 거리를 멀어지게 했다. 예전의 '괴물' 실력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지만 스타성은 여전한 마쓰자카가 실력을 되돌릴 기회도 일단 잃어버리면서 주니치의 상심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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