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오케이, 내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이끄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있다.

맨유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를 갖는다.

맨유는 승점 51점으로 4위, 리버풀은 승점 65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골득 실로 뒤진 2위다. 리버풀이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이날 지지만 않으면 1위로 올라선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획득을 위해,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파리 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패배로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이 경기를 제외하면 솔샤르 감독은 부임 후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그 기세를 리버풀전 승리로 잇겠다는 생각이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고향과 리버풀을 추억했다. 솔샤르는 "고향에 리버풀 팬들이 굉장히 많다. 그들은 늘 '올해는 우리의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월 쯤이 되면 '오케이, 내년에'라고 말한다"며 매시즌 우승에 실패해 낙담한 팬들의 상황을 묘사했다.

리버풀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89-90 시즌으로 1992년 현 체제의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는 우승이 없다. 즉 이번 시즌이야말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부터 맨시티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승점이 같아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기회에서 맨유를 만난다.

맨유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만큼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다. 특히 4위를 목표로 해야 하는 현실에 실망한 기색을 내비쳤다. 솔샤르는 "4위 안에 든다고 행복하다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목표를 낮게 잡아 실패하는 것이 목표를 높게 잡아 실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며 목표와 기대치가 낮아진 맨유를 경계했다.

솔샤르는 "리버풀은 선두 경쟁을 하고 있고, 리그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리버풀과 맨시티의 선두 경쟁에 상관 없이 맨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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