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타페 홈페이지 메인 뉴스에 등장한 정현욱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공격수 정현욱(18, 헤타페 후베닐A)이 스페인 유소년 리그에서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헤타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 뉴스로 정현욱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헤타페 후베닐A는 현지 시간 17일 2018-19 스페인 디비시온 데 오노르 5조 24라운드에 아틀레티코 후베닐A와 홈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4 완패였으나 정현욱이 득점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정현욱은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헤타페 후베닐A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헤타페전 승리로 24전 22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승 2무 1패로 2위다. 아틀레티코는 유소년 무대에서도 짠물 수비로 위세가 높다. 23경기에서 6골만 내주고 있었다. 정현욱이 시즌 7번째로 아틀레티코 후베닐A 팀의 골망을 흔든 선수가 됐다.

▲ 아틀레티코 후베닐A를 상대로 첫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넣은 정현욱 ⓒ사진제공=프로타고니스타 스포츠


정현욱은 2018-19시즌을 후베닐B 팀에서 시작했다. 전반기를 마친 뒤 후베닐A 팀으로 월반했다. 아틀레티코전은 정현욱이 후베닐A팀으로 월반한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후베닐A 소속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정현욱은 문전 왼쪽에서 아틀레티코 수비가 밀집한 상황에 침착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반전은 1-1로 팽팽했다. 정현욱은 후반 10분 아틀레티코 후베닐A 수비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부상으로 교체됐다. 정현욱이 빠지며 무게감이 떨어진 헤타페 후베닐A가 내리 3골을 내줘 완패했다.

헤타페 후베닐A는 7승 7무 10패로 9위에 올라있다. 정현욱의 활약에 헤타페는 큰 기대를 보내고 있다. 1군 팀이 아닌 후베닐A 선수의 인터뷰를 메인 뉴스로 소개한 것은 기대의 크기를 보여준다.

헤타페는 정현욱의 인터뷰를 음성 파일과 함께 게재했다. 스페인 생활 3년 차인 정현욱은 유창한 스페인어로 인터뷰했다. 헤타페 구단 공식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정현욱은 "전반전에는 경기를 잘 했지만 후반전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 힘과 높이, 속도를 겸비한 장신 공격수 정현욱 ⓒ사진제공=프로타고니스타 스포츠


정현욱은 최전방 공격수지만 "감독님께서 뒤로 내려와서 수비를 함께 하고 압박해주면서 공격은 그 이후에 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정현욱은 팀 플레이에 주력하면서도 문전에서 기회가 오자 단호하게 해결했다. 정현욱은 "수비를 벗겨내는 플레이와,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했다.

정현욱은 18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최전방 공격수를 담당하고 있다. 강원도 육상 신기록을 보유한 정현욱은 100미터를 10초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겸비해 윙포워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정현욱은 스페인에서 '모토(오토바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힘과 높이, 결정력을 두루 갖춘 정현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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