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4경기 연속 득점하며 승승장구하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침묵했습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복귀한 시점이라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본머스 원정 경기를 치렀습니다. 앞서 왓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스터시티, 도르트문트전에서 연속 득점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던 손흥민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했지만, 침묵했습니다. 

손흥민의 무득점 시기가 절묘합니다. 케인이 복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손흥민은 날카로움을 잃었습니다. 케인은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습니다. 애초 3월이 돼야 실전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른 회복세에 번리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케인은 1-1 동점으로 만드는 부상 복귀 득점을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손흥민과 공존 문제를 드러냈죠.

케인이 없을 땐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팀의 득점을 도맡아 왔습니다. 앞서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을 때 총 16개 슈팅을 날렸습니다. 경기당 4개의 슈팅을 날린 셈이죠. 하지만 케인이 복귀한 본머스전에선 손흥민은 슈팅 하나 날리는 데 그쳤습니다. 

기존 손흥민이 중앙에서 볼을 받고 2대 1 패스를 하거나 슈팅할 수 있는 위치에 케인이 서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나 케인에게 마지막 키패스를 주는 임무로 바뀌었습니다.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을 때 손흥민은 4경기에서 총 2번의 키패스를 기록한 것이 전부인데, 본머스전 한 경기에 3번의 키패스를 한 것이 단적인 예죠. 

토트넘은 케인의 복귀로 손흥민과 시너지를 바랐지만, 오히려 케인의 합류로 손흥민이 '피니셔'에서 '도우미'로 임무가 바뀌었습니다. '케인 원맨팀'으로 변했습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본머스전 패배 이후 "우승 경쟁은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토트넘은 리그 4위 이상을 수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케인과 손흥민의 공존 문제를 해결이 올시즌 토트넘 최종 성적에 중요한 문제입니다. 

▲ 케인(왼쪽)과 손흥민, 좋았던 시절도 분명 있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