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상 연예제작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예상된 승자, 이변의 주인공이 공존했던 이날의 시상식,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였습니다.

한국에서만 993만 관객을 모은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세계적으로 8억5000만 달러, 9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초대형 흥행작이죠.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편집상,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까지 가장 많은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에게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습니다.

그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이민자 출신의 성소수자이자 전설적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했습니다. 퀸 멤버들이 인정할 만큼 실존인물에 쏙 녹아나는 연기로 '프레디 머큐리의 환생'이란 찬사를 받았죠.

생애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라미 말렉은 감동의 수상소감으로 시상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은 이집트 이민자 가족의 아들이라며,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에 더욱 감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깜짝 사랑고백도 이어졌습니다.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평생의 사랑, 메리 오스틴 역의 루시 보인턴과 실제 연인이 됐는데요. 수상소감 중 루시 보인턴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이 이 영화의 중심이 있었고, 나를 사로잡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뜨거운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에선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그린 '그린북'이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로마'가 감독상과 촬영상, 외국어영화상까지 3관왕에 올랐고요.

'블랙팬서'의 선전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블랙팬서'는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까지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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