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25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졌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교체를 거부한 첼시 골키퍼 케파에게 모든 논란이 집중됐다. 케파는 연장 후반 13분, 첼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케파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를 고려해 골키퍼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케파가 말을 듣지 않았고 사리 감독은 펜을 집어 던지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이 장면이 중계를 통해 전세계로 나가자 많은 축구 팬들이 케파의 행동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계속되는 경질설로 위기를 맞았던 사리 감독에게는 때 아닌 동정론까지 피어나고 있다.

첼시 레전드 존 테리(39)도 케파를 질책했다. 테리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리 감독은 케파를 강제로 내쫓아야 했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케파는 나갔을 것이다. 감독이 결정을 내렸으면 선수는 나가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들은 교체 당하지 않을 수도 있단 말인가?"라며 케파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