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왼쪽) 감독과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 팬들의) 극성에 힘들 것 같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두 개의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했다. 리버풀이 올해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두 대회 중 어느 대회 우승에 집중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결과는 확실했다. 74%가 PL의 우승을 원했다. 26%만 CL를 바랐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맨시티 팬들은 51%가 CL, 49%가 PL 우승을 바랐다.

그만큼 리그 우승에 대한 리버풀 팬들의 목마름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리버풀은 1992년 PL 출범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PL 출범 이전인 1989~90 시즌 우승이 마지막 기억이다. PL 출범 후 2위만 세 번이다.

상대적으로 맨시티는 2011~12 시즌을 시작으로 2013~14, 2017~18 시즌까지 세 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2위도 2012~13, 2014~15 시즌에 했으니 리버풀과 비교해 우승 가뭄은 덜하다. 

리버풀은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L 2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66점으로 1위로 복귀했지만, 맨시티(65점)와 1점 차에 불과하다. CL 우승을 못해도 부담을 주지 않아 맨시티가 상대적으로 더 여유를 느끼는 것이다.

맞대결을 펼쳤던 맨유도 PL 출범 후 12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당장 ESPN은 '사디오 마네, 조르지뇨 베이날둠은 경기가 끝나고 원정 온 리버풀 팬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클롭 감독 역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난리가 났다. 리버풀 계정에 다수의 팬이 맨유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던 클롭 감독에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스카이 스포츠 설문 조사를 연결하며 '76%의 팬이 리그 우승을 원한다. 이를 들어두지 못한다면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당신은 팀을 떠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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