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LG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오키나와 캠프 첫 날 불펜 투구를 했다. 세 명의 심판이 포수 유강남 뒤에서 그의 투구를 봤다. 켈리는 아직 100%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세 심판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기대할 만한 요소는 있었다. 

켈리는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우선 26일을 포함해 두 번 정도 불펜 투구가 예정돼 있다. 

실전 등판은 타일러 윌슨보다 늦을 것이라는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 있었다. 아직은 타자들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단 불펜 투구로만 판단하면 타자들이 까다롭게 여길 만한 요소가 충분해 보였다. 켈리의 공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판별한 심판 3명이 아주 흥미롭게 투구를 지켜봤다. 공 하나 던질 때마다 여러 의견이 나왔다.  

"공이 지저분하다"는 한 심판의 말에 류중일 감독은 "맞다. 그런데 폼은 약간 깨끗한 편"이라고 답했다. 이 심판은 "폼이 지저분하면 제구가 안 될 수 있다"며 류중일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켈리의 불펜 투구를 본 심판들은 슬라이더와 커브의 궤적이 까다롭고, 또 직구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더 빨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직구 구속으로 윽박지르는 유형은 아니지만 제구력을 활용해 맞혀 잡는 유형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나왔다.

류중일 감독은 "그래도 뚜껑은 열어 봐야 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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