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첼시 다비드 루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첼시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왜 침묵했을까.

손흥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5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쌓기에 실패했고 토트넘도 2연패를 기록하며 어렵게 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25일 만남에서 손흥민은 50m를 질주하며 골맛을 봤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까지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에 3-1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의 질주는 첼시 수비진을 허수하비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날은 180도 달랐다. 첼시는 손흥민과 더불어 케인의 움직임을 읽고 완벽하게 막았다. 손흥민은 슈팅 1개에 불과했다.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2경기를 같이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맞대결과 달랐던 점은 무엇일까,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는 케인의 복귀 시점과 일치한다. 포체티노 감독이 케인을 좀 더 쉬게 해줬다면 영리한 선택이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컨디션의 불일치가 컸다는 뜻이다. 이번 원정에서 손흥민은 정상이었지만, 케인은 부상에서 돌아와 몸을 올리는 과정이었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손흥민이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것을 본 케인의 패스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

첼시가 수비라인을 전진시키지 않았던 것도 손흥민을 힘들게 만들었다. 첼시는 토트넘의 공격 시 2명의 수비를 후방 배치하며 대비했다. 손흥민이 올라가도 뒷공간이 무너지지 않았다.

집중력도 첼시가 훨씬 좋았다. 수비진 전체가 자기 자리의 리더였다. 이에스피엔(ESPN)은 '안토니오 뤼디거와 다비드 루이스가 케인과 손흥민을 꽁꽁 묶었다. 이전과 다른 집중력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루이스는 지난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돌파를 막지 못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이번에는 그림자처럼 붙어 대응해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가 달랐다. 항명 사태를 일으켰던 케파 아리사라발라가가 벤치로 빠지는 대신 윌리 카바예로가 나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끝냈다. 카바예로는 후방에서 경기 내내 소리를 지르며 수비진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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