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의 김동현, 서울의 신재원, 울산의 박정인(왼쪽부터) ⓒ이종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시즌 K리그의 문이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가 2019시즌 K리그를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를 직접 경기장을 누빌 감독과 선수들에게 물었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이종현 기자] 뻔하면 재미없다. 예외성이 극도의 재미를 주는 게 바로 축구다. 예상치 못한 선수가 K리그 판을 흔든다면 어떨까. 기왕이면 우리 팀에서 나오면 좋고. K리그 개막에 앞서 감독과 주장단에게 '히든 플레이어'를 요청했다. '비밀병기'를 공개해달라는 아이러니한 질문에도 진지한 답변이 이어졌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9시즌 K리그 하나원큐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먼저 전북 현대의 송범근은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 수상하고 전북에 입단한 팀 동료 한승규를 '히든플레이어'로 꼽았다. 워낙 쟁쟁한 선수단이 집결한 전북이지만 "다 보석 같은 선수들이다. 기대되는 선수는 (한)승규 형이다. 울산과 전북에서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다. 받쳐주는 선수들이 좋고, 승규 형이 더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FC 서울의 조영욱은 동갑내기 '절친' 신재원을 뽑았다. 신재원은 고려대학교 2년을 마치고 이번 시즌 서울에 합류하게 된 윙백이다. 조영욱은  "나도 그 선수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승규 형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제 빛을 많이 볼 것 같다. 서울에서 한 명을 꼽자면 재원이다. 대학교 동기인데 데뷔 시즌에 겁 없이, 패기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친구를 응원했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아기호랑이' 공격수 박정인을 꼽았다. '현대고 해리 케인'으로 불린 박정인은 현대고 3학년을 마치고 울산에 바로 콜업됐다. 김 감독은 "박정인한테 기대하는데 좀 더 해야 한다. 3행시는 좋은데 그렇게 하려면 더 잘해야 한다. 고등학교 경기를 보면 눈에 띄는 선수가 많이 있었다. 정인이도 그 중 공격 쪽에서 득점할 능력 있어 기대된다"고 했다. 

반면 공격수 이근호는 미드필더 박용우를 외쳤다. 그는 " 박용우. 작년에도 좋은 시즌 보냈는데 많은 경기 뛰면서 믹스라는 좋은 파트너 만나서 기량이 발전하는 게 보여. 올해는 더 울산 중원을 빛나게 해주지 않을까. 튀는 스타일은 아닌데 팀에 정말 필요하고 배려해주는 선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상주 상무의 김태완 감독과 박용지 모두 "이규성"을 외쳤다. 김 감독은 "상주의 이규성. 이 선수가 상당히 경기 운영이라던가 볼 센스가 윤빛가람을 닮아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성남FC의 주장 서보민은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임대로 뛰다가 영입한 김동현을 치켜세웠다. 그는 "그냥 간단하죠. 성남FC에서 이적료 가장 많이 쓴 김동현 선수가. 성남FC 역대 국내 선수 영입 이적료를 썼으니깐. 말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박진포 역시 "저는 (윤)일록이가 잘했으면 좋겠어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일본에서는 조용했는데, 윤일록이라는 이름을 다시 K리그 팬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어요"라며 동료를 응원했다.

수원 삼성의 이임생 감독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U-22 조건을 갖춘 송진규를 꼽았다. 그는 "이번 시즌 미드필더 송진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했고 U-22 자원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중원에서 중요한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공개했고, 주장 염기훈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지만 어린선수답게 패기와 엄청난 활동량을 가지고있다.당연 실력도 좋고!"라며 역시 어린 선수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시즌 어느 히든플레이어가 팀을 웃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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