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프로축구 K리그1이 드디어 3월 1일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갑니다.

올해의 화두는 전북의 독주를 누가 막을까 입니다. 전북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인터 밀란, 잉글랜드 첼시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모라이스 감독은 기존의 '닥공' 축구에 빌드업을 가미해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 스타일 그대로 가겠다"며 신중하면서도 확실한 자기 주관을 드러냈습니다.

욕심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K리그, FA컵,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전북 역사에 그런 적이 없었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코칭스태프가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장으로 '대박이 아빠' 이동국을 선임해 이전 최강희 전 감독이 구축했던 팀 문화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조커로 활용했던 이동국을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전북은 지난해 국내 선수로는 최다 득점인 14골을 넣은 문선민을 영입한데 이어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미드필더 한승규를 수혈했습니다. 수비에서도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떠났지만, 김민혁과 최영준을 영입했고 골키퍼 이범영을 강원FC에서 데려 왔습니다. 탄탄한 선수단을 자랑하는 전북에는 틈이 없어 보입니다. 

이에 맞서는 팀은 역시 겨울 이적 시장 폭풍 영입으로 기대를 모은 울산 현대입니다. 울산은 지난 26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누가 전북의 독주를 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11개팀 감독으로부터 몰표를 받았습니다.

박지성이 직접 후계자로 꼽았던 김보경을 시작으로 골잡이 주민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 등 영입했습니다. 선수들의 수준만 본다면 전북 못지않다는 평가입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이 독주를 하니 여러 팬들이 울산이 전북을 이겨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며 확실한 견제를 약속했습니다. 

ACL에 나서는 경남FC도 지난해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말컹과 최영준, 박지수가 모두 팀을 떠났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수혈해 화제가 됐습니다. 또, 네덜란드 연령대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공격수 루크 카스타이노스(등록명 룩)도 합류했습니다. 베테랑 곽태휘와 김승준, 이영재, 송주훈, 박기동 등도 데려와 전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이 외에도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FC서울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입니다. 또, 생존왕 이미지가 강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새로운 경기장에서 출발하는 대구FC도 복병으로 꼽입니다.

K리그1은 팀당 38경기를 소화합니다. 세 차례씩 만난 뒤 6개팀씩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운명을 가립니다. 올해는 누가 웃고 웃을 지 흥미로운 일정이 K리그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