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득점 2위에 오른 제리치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시즌 K리그의 문이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가 2019시즌 K리그를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를 직접 경기장을 누빌 감독과 선수들에게 물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축구의 꽃은 골이다. 팬들의 관심도 골을 가장 많이 넣는 득점왕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렇다면 올 시즌 득점왕은 누가될까?

지난 시즌 26골로 득점왕에 오른 말컹은 중국 리그로 떠났다. 하지만 득점 2, 3, 4위를 기록한 제리치와 주니오, 무고사는 모두 건재하다. 이 3명 모두 득점력과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 말컹이 떠난 득점왕 빈자리를 누가 채우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여기에 새 얼굴들의 득점왕 도전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이적 소식이 뜰 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조던 머치를 비롯해 룩 카스타이뇨스, 페시치 등 유럽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특급 외인들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새롭게 합류했다. 기량은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K리그 적응만 끝난다면 득점왕 레이스를 이끌 선두 주자들로 꼽힌다.

6년 만에 30골을 돌파할 득점왕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데얀은 2012시즌 31골로 K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30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없었다.

2013년(데얀, 19골)부터 2014년(산토스, 14골), 2015년(김신욱, 18골)까지 모두 득점왕은 10골대에 그쳤다.

2016년부터 득점왕의 골 숫자는 다시 증가했다. 2016년 정조국이 20골, 2017년 조나탄 22골, 지난 시즌 말컹의 26골까지. 하지만 30골의 벽은 높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곤 그 어느 때보다 공격 축구를 외치는 팀들이 늘어났다. 토종 공격수는 멸종위기지만 요 몇 년 특급 외국인 공격수들은 꾸준히 유입됐다. 자연스레 30골대 득점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지난 시즌 득점왕 말컹은 떠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조던 머치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크다 ⓒ 연합뉴스
현장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시즌 전북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상주 박용지는 “이번 시즌은 골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다들 공격 축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던 기량 좋은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다. 이로 인해 리그 수준도 높아졌다. 자연스레 골 수 자체가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0골에 도전할 득점왕 후보도 다양하다. 울산의 이근호는 “주니오가 가능성이 있다. 팀에서 지원사격을 많이 한다. 무엇보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다. 작년에도 후반기에 터졌다. 주니오가 시즌 초반부터 몰아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주니오에게 한 표를 던졌다.

인천의 남준재는 “무고사가 가능하다. 내가 골 욕심을 덜 내고 무고사를 돕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했고 대구 안드레 감독은 “에드가라면 30골 도전이 가능하다. 대구는 국내선수들이 어리지만 가능성이 풍부하다. 정승원, 김대원 등 국내선수들이 지원만 제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밝혔다.

반면 30골대 득점왕은 힘들다는 시선도 있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K리그가 골이 많이 나오는 리그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고 상주 김태완 감독은 “30골은 힘들 것 같다. 좋은 외국인 선수가 많이 왔다고 하지만, K리그는 그리 호락호락한 리그가 아니다. 작년처럼 26골만 넣어도 정말 잘한 거다. 20골 초반이면 득점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어느 구기종목이든 공격 포인트가 많이 나올수록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축구도 다르지 않다. 골이 많이 나온다면 경기를 보는 팬들의 재미도 증가한다. 30골대 득점왕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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