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내야수 김민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내야수 김민성이 긴 기다림 끝에 새 둥지를 찾았다.

키움은 4일 김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키움이 바로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김민성은 결과적으로 LG와 계약을 맺게 됐다. '사인 앤 트레이드' 계약. 김민성은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16명 중 미국 도전을 선언한 노경은을 제외하면 가장 마지막으로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KBO가 FA, 트레이드 승인을 하면 공식적으로 계약이 마무리된다.

김민성은 지난해 11월 20일 FA 승인 공시가 난 뒤 3개월이 지나서야 새 팀을 찾았다. 김민성은 2007년 롯데에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프로에 입단한 뒤 2010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통산 성적은 1177경기 99홈런 528타점 505득점 타율 2할7푼8리. 거포형은 아니지만 중장거리 장타를 생산하며 타점 능력을 높여 왔다.

LG는 김민성을 영입하면서 주전 3루수 자리를 채웠다. 반면 3루수가 떠난 키움은 장영석, 송성문 등 기대주들의 비중이 커졌다. 개인 훈련을 하면서도 길어지는 협상 속에 적잖게 마음고생을 했던 김민성이 3번째 팀에서 다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계약은 진행됐고 KBO 승인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KBO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를 승인할 경우 김민성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문제 없이 LG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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