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준상. 제공|나무엑터스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배우 유준상이어서 가능했던 '왜그래 풍상씨'의 성공이다.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작품이다.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소문난 칠공주' 등에서 우리네 인생사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작가 문영남과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배우 유준상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유준상은 동생 바보 이풍상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과 통했다. 심도 깊은 캐릭터 분석과 내공 있는 연기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품이 큰 의상과 디테일한 손톱 분장은 물론 걸음걸이와 말투, 표정 하나하나에서 풍상이 느껴졌다. 유준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따뜻함과 진정성 넘치는 연기력은 풍상이라는 인물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느끼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유준상은 2012년 방영된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낙천적이고 다정한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국민 남편’, ‘국민사위’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이후 tvN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2016)에서는 지적이고 정의로운 언론인으로, SBS 드라마 ‘조작(2017)’에서는 기자로서 시니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때문에 온갖 풍상(風霜)을 겪는 이풍상이라는 캐릭터는 유준상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열정 배우 유준상의 도전 결과는 성공 그 자체였다. 국민 남편에서 국민 큰형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 36회는 20.4%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번 경신하기도 했다. KBS 주중 미니시리즈 중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3년 만이기에 유준상이 보여준 시청률 성적표는 완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TV 화제성 조사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4일 발표한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2월 넷째주 조사)에서는 2위(점유율 10.24%)를 차지하며 화제성까지 거머졌다.

유준상은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국민 배우로 우뚝 섰다. 다음 주에 종영하는 ‘왜그래 풍상씨’가 유준상의 열연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준상은 뮤지컬 ‘그날들’ 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격선수 출신의 경호 부장으로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인 차정학을 연기할 예정이다. 초연부터 참여했던 작품이지만 풍상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를 연이어서 선보이는 터라 더욱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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