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어 유포한 혐의에 휘말리며 예능가에 비상에 걸렸다.

정준영은 11일 'SBS 8뉴스'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보도와 함께 논란에 휘말렸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했으며,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른다.

1989년생인 정준영은 2012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가수로 또 예능인으로 활약중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현재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tvN '짠내투어'에 고정 출연하는 한편 4월 방송 예정인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 중이어서 정준영의 몰카 파문에 예능가가 발칵 뒤집혔다. "보도를 접하고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내놨던 각 프로그램 측은 12일 녹화 중단, 통편집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 'SBS 뉴스8' 방송화면 캡처

당장 '1박2일'은 정준영 출연을 중단시켰다. 제작진은 12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 씨의 1박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LA에서 3번째 시즌을 촬영 중이던 tvN '현지에서 먹힐까3'에 제동이 걸렸다. 정준영은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중도 귀국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이와 별개의 입장을 마련하고 있다.

tvN '짠내투어'도 마찬가지. 지난 9일 정준영이 출연한 홍콩-마카오 첫 번째 편이 전파를 탔기에 녹화분이 상당하고, 녹화를 마친 터키편은 아직 예고조차 방송되지 않았다. 통편집 혹은 그 이상 가는 조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피선데이-1박2일'은 가장 먼저 정준영 하차를 공식화했다. '1박2일' 측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씨의 1박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박2일'은 2016년 9월에도 몰카 파문을 겪었던 정준영을 2017년 1월 복귀시킨 전례가 있다. 

▲ 가수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한편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12일 입장을 내고 "정준영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하여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금도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라며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입장임을 밝혔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2016년에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중 동영상과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까지 열고 "교제 중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이었다. 곧바로 삭제했고 몰래카메라도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소 취하와 함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으며 이후 연예 활동을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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