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연예인들이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가운데 가수 정준영의 이름이 공개됐다. 해당 사안이 사안인 만큼 연예계가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가수 정준영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불법 영상을 유포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줬다. 11일 'SBS 8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해 공유했다. 비슷한 시기에 불법 영상을 수시로 공유했다.

2015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복원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 여성만 10명이다. 해당 단체방에는 다른 연예인들과 일반 지인들이 있기에 피해 여성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해 경찰 수사에 임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정준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내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 내용 중 가상 채팅방에는 불법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것으로 추측되는 연예인들의 성씨가 담겨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최근 불법 촬영과 공유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이를 연예인이 했다는 점에서 대중은 분노하고 있다.

때문에 연예계는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정준영 실명공개 직후 이름이 언급된 연예인들은 즉각 부인하고 선을 그으면서 의혹을 차단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 측은 "그 어떠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며 정준영과 친구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억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준형 역시 SNS에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됐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 되어 보도된 내용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FT아일랜드 이홍기도 의혹을 차단했다. 이홍기는 팬들과 소통창구인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등장해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다. 걱정말라. 내일 라이브 때 보자"고 밝히며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고 간접적으로 밝혔다.

'몰카' 등 불법 촬영과 유포와 관련해 엄중한 처벌이 요구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연예인이 이런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더 커지고 있다. 사건과 무관하더라도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있기에 연예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wyj@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