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에 이적을 요청한 이용규에게 묵직한 한 마디를 남겼다.

이용규는 계약 기간 2+1년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한화에 잔류했다. 그러나 개막을 일주일 남겨두고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용규는 방출까지도 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의 발언에 공식 대응책을 아직 논의 중이다.

한 감독은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어제 밤에 생각치도 않았던 일이 발생했다. 이번 일 보면서 안중근 의사의 말씀이 생각났다. 감독도 선수도 모두 각자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그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고 굵은 메시지를 전했다. 

연봉과 계약금의 차이가 없는, 선수에게 다소 불리한 계약이라 여겨졌더라도 팀과 계약을 맺었다면 선수는 자신의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선수의 본분이라면, 한 감독은 이런 자신의 마음을 이용규에게 전하며 이탈 없이 선수단에 다시 합류하기를 바란 듯 보인다.

한 감독은 주장 이성열을 통해 선수단에도 동요 없이 시범경기에 임해주기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와 한 차례 면담하며 그의 생각을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감독의 본분을 다한 상황에서 이탈을 선언한 이용규를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한 한용덕 감독. 이용규는감독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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