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과 제9대 이호준 회장(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년 동안 공석이었던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이 곧 새로 정해진다. 선수협은 10개 구단 구단별 연봉 서열 3위까지 3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투표를 진행해 제10대 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수협은 당초 지난해 12월 3일 총회에서 10대 회장을 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비협조로 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일부 구단 선수들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총회에 참석했고, 또 어떤 구단은 선수협 회장이라는 중책에 아직은 어울리지 않는 젊은 선수를 후보로 내세워 결국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당시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은 올해 1월 2일 워크숍에서 회장을 뽑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선수들의 개인 일정 등으로 무산됐다. 그 사이 FA 제도 개선안이라는 큰 과제가 미해결 과제인 상태로 표류했다. 선수협은 여론의 비난을 받았지만 반론을 제기할 '얼굴'이 없었다.

이제 리더십 공백 상태가 끝날 조짐이 보인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연봉 서열 3위까지 총 30명을 대상으로 선수들의 직접 투표를 진행한다. 선수협은 연봉 서열 3위 가운데 한 명씩 10명의 최종 후보를 정하려 했으나 18일 이사회에서 30명 모두를 후보로 투표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30명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가 10대 선수협 회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안는다. 이번주 안에 투표를 진행하고, 가능하면 25일 새 회장의 기자회견을 연다는 게 선수협의 목표다.

선수협 회장 후보 명단(각 구단 연봉 서열 3위, 단위 원)

SK 김광현(15억) 이재원(14억) 최정(12억)
두산 김재환(7.3억) 김재호(6.5억) 장원준(6억)
한화 김태균(10억) 정우람(8억) 정근우(7억)
키움 박병호(15억) 이택근(5억) 서건창(3.5억)
KIA 양현종(23억) 최형우(15억) 이범호(6.5억)
삼성 강민호(12.5억) 우규민(7억) 윤성환(4억)
롯데 이대호(25억) 손아섭(15억) 민병헌(12.5억)
LG 김현수(13억) 차우찬(10억) 박용택(8억)
KT 황재균(12억) 유한준(6억) 박경수(4억)
NC 양의지(20억) 박석민(7.5억) 나성범(5.5억)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