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외야수 정진기.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정진기(27)는 올해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까.

정진기는 장타력도 있고 발도 빠른 선수다. 중·장거리 타자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평균 이상의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진기를 향한 코치진의 기대치는 높다.

2017년에는 90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때렸다. 많지 않은 기회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그해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회초 솔로 홈런, 6회초 2점 홈런으로 연타석포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SK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진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정진기가 잠재력을 터뜨리길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캠프 때 훈련량이 2배였다. 누구보다 많았다.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성적은 96경기에서 타율 0.244 3홈런 11도루.

2017년, 2018년. 여전히 아쉬운 점이 보인다. 타율이 낮다.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 보여주지 못한 것도 이겠지만, 그 적은 기회도 잘 살려야 하는게 프로 선수의 삶이다. 정진기가 스스로 안고 가야할 고민이다.

그 기회 때문에 염 감독 역시 고민을 하고 있다. 염 감독은 정진기를 '키워야 하는 선수'로 보고 있다. 1군에서 정진기가 제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군에서는 보장된 것이 없다. 외야에 노수광, 한동민 등 주축 선수들을 포함해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염 감독은 2군에서 꾸준히 경기 감각을 키우고 실력을 더 가다듬은 다음 1군에서 기용하는 고민도 했다.

1군에 둘지, 2군에 보내 정진기의 기량을 더 높인 후 다시 1군에 올릴지 복잡한 상황이다. 염 감독은 정진기를 강한 2번 타자감으로 보고 있다. 1번 노수광에 중심 타선에는 최정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그리고 한동민이 있다.

최근 2번에는 이적생 고종욱이 있는데, 지난해까지 트레이 힐만 감독 시절 포함 정진기도 2번 타자 후보였다. 염 감독 역시 정진기의 잠재력을 보고 기량이 오른다면 2번 타자로 손색없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진기는 가장 좋은 2번 타자감이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트라웃처럼 홈런도 칠 수 있고 도루도 20개 이상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제 2019 시즌 개막이 머지않았다. 정진기가 각성을 하고 올해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염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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