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신, 태연, 장범준, 어반자카파가 '이제 서른'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가수 윤종신,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공통된 숫자는 '1989'다. 윤종신은 1989년에 데뷔했고, 장범준, 태연, 조현아는 1989년에 태어났다. 때문에 '30'이라는 숫자도 이들에게 공통분모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패션브랜드로 올해로 30주년이 된 빈폴이 만나 음악으로 즐거움과 공감을 주고자 한다.

26일 오전 서울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는 월간윤종신X빈폴 뮤직프로젝트 '이제 서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가수 윤종신,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참석했다. 사회는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조수빈이 맡았다.

'이제 서른'은 1989년 론칭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패션브랜드 빈폴과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가수 윤종신이 1989에서 2019까지 시공간과 세대를 초월하는 즐거움과 공감을, 음악을 통해 만들어 내기 위한 뮤직 프로젝트다.

▲ 윤종신, 태연, 장범준, 어반자카파가 '이제 서른'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윤종신은 "빈폴이라는 브랜드가 1989년에 만들어졌고, 윤종신이라는 가수는 1989년 가요제에서 발탁되어 노래를 시작했다. 내가 만든 회사의 첫 이름도 미스틱89였다. 1989년에 있었던 일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었다"며 "그게 인연이 되어 빈폴과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션브랜드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할 수 있다. 윤종신은 "나는 상업 음악을 하기 때문에 상업적 효과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처음부터 월간윤종신을 할 때 노래 홍보를 한 적이 없다. 3~4년 전부터 프로젝트성 투자에도 문을 열었다. 부정적인 면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컬래버레이션, 자본과 대중음악의 만남은 의미가 나쁘지 않다면 꾸준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노골적이지만 않다면 괜찮은 프로젝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윤종신, 태연, 어반자카파, 태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이제 서른'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제 서른'은 올해로 '30'을 맞이한 특별한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데뷔 30주년을 맞는 윤종신을 비롯해 1989년에 세상을 만난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그 주인공이다. 윤종신은 '월간윤종신' 3월호 오리지널 '멋'을 발표하고, 장범준은 4월호 별책부록 '그대 떠난 뒤', 태연은 5월호 별책부록 '춘천 가는 기차'를 부른다. 어반자카파는 6월호 별채부록 '기분 좋은 날'로 참여한다.

윤종신은 "1989년에 태어난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해보자는 기획 의도로 시작했다. 빈폴, 윤종신,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모두 1989년과 인연이 있다"며 "어렸을 때는 감각을, 나이 들면 생각을 노래하게 된다. 서른부터가 그 시작이다. 진짜 내 것이 우러나오는데, 그때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어반자카파 조현아(왼쪽)와 윤종신이 '이제 서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멋'이라는 곡을 발표하는 윤종신은 "내가 말하는 멋이라는 게 겉으로 치장하는 게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다. 지금 젊은 세대들이 이런 것들을 신경 쓰면 더 괜찮아질 것 같다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며 "

윤종신의 설명처럼, 올해로 서른을 맞이한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서른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기에 장범준, 태연, 조현아의 소감도 남달랐다. 먼저 장범준은 "서른이 되면서 내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그 전까지는 해야 하는 일인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복무를 하고 육아를 하고, 예능 등을 나가면서 깨달았다. 나는 지금 공연을 하고 노래를 하고 싶은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태연은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렸을 때 생각하던 것과 다른 것도 느껴져서 정답이 뭘까라는 생각도 든다. 혼란스럽지만 선배님들 말씀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 앞으로 노래를 열심히 하기 위해 목 관리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고 이야기했다. 윤종신은 "엄살 같다. 서른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요즘 나오는 노래들을 들어보면 이제부터라는 생각이 든다. 태연은 최고다"고 칭찬했다.

조현아는 "서른이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지만 행복하다. 지금 내 모습을 돌아봤을 때, 모두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지금이 만들어졌다. 앞으로의 선택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 마흔이 됐을 때는 내가 선택한 방향대로 됐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각이 깨어난 느낌이고, 기쁜 마음으로 30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종신, 태연, 장범준, 어반자카파가 '이제 서른'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제 서른'은 26일 오후 6시 '월간윤종신' 3월호 '멋' 공개를 시작으로 장범준 '그대 떠난 뒤', 태연 '춘천 가는 기차', 어반자카파 '기분 좋은 날'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오는 7월 4주에는 이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제 서른'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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