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 마지막 회인 39, 40회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기준 7.9%, 9.3%를 기록했다. 이는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함은 물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종회에서는 대산복지원과 국일그룹 관련자들 그리고 비호 세력들을 법 앞에 올려놓은 조들호(박신양)의 통쾌한 행보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자경(고현정)의 비참한 말로가 그려졌다. 조들호는 대산복지원 피해 보상 재판에서 3200억 원 보상 판결을 이끌어냈고, 이자경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가슴 한 쪽을 아리게 만드는 여운이 시청자들 뇌리에 깊게 박혔다.

특히 명불허전 연기 신(神)이라 불리는 박신양과 고현정이 선과 악의 대척점에 서서 든든한 축으로 이야기를 이뜰었다. 윤소미 역 이민지, 강만수 역 최승경, 강덕영 역 정원중, 국종희 역 장하란, 한빈 역 문수빈 등도 에너지를 더했다. 

정의감을 꿈틀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조들호2’의 색을 제대로 보여줬다. 시즌1이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꼴통 변호사의 유쾌한 활극을 보여주었다면 ‘조들호2’는 ‘대산복지원’이란 매개체를 통해 권력에 무참히 짓밟힌 서민들과 은폐된 시대의 참사,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뤘다.

더불어 절대 권력자 이자경이란 캐릭터를 투입해 가해자가 아닌 시대의 피해자란 반전을 선사, 악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자경을 조들호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주목하게 만들었고 내가 이자경이라면 어떤 삶을 선택했을지 물음표를 남겼다.

이에 ‘조들호2’는 대산복지원과 국일그룹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진실을 알리고 그릇된 판단을 바로잡아 자숙할 기회를 주는 조들호의 행보를 보여주며 그 대답을 대신했다. 때문에 “힘든 싸움, 잘 버텨주셨고 마무리도 잘 해주셨고, 방패도 현명하게 써주셨어요.”라는 이자경의 마지막 인사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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