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김상혁의 입담이 폭발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라디오스타' 2000년대 연예계를 접수했던 가수 이수영부터, 채연, 배슬기, 그리고 '자숙의 아이콘' 김상혁이 '그때 그 시절'의 에피소드를 방출했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소녀' 특집으로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과 2000년대 예능퀸 채연, 복고댄스 배슬기, 자숙의 아이콘 김상혁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이수영은 10년 만에 신곡 앨범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리며 "데뷔 20주년은 맞는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키우다 보니 가수로서 활동을 10년 정도 못했다. 현재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매니저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가수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수영은 "아이가 1학년 때 부모님 직업 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당시 제가 당첨이 됐다. 가수니까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제 노래를 부르기가 애매하더라. 그래서 '사랑을 했다'를 불렀는데 정말 떼창이 나왔다. 이 정도 반응이면 내가 하고 싶은 거 해도 되겠다 싶어서 '휠릴리'를 불렀는데 애들이 집중하더라"며 복귀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가장 유명했던 '딸기 루머'에 대해 이수영은 "라디오 심야 DJ를 할 때였다. 당시 매니저가 간식으로 딸기를 사 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매니저 사이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올라온 내용 들이 짜깁기 돼 퍼진 것 같다. 저에게 쌓인 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채연은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 나들이에 "예능에 출연하고 싶은데 나갈 프로그램이 많지 않더라. 요즘 예능에 출연하려면 혼자 살거나, 결혼을 했거나, 아이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상혁은 채연에 대해 "오랜만에 만나면 거리감 있게 존대를 한다"고 제보했고, 이수영 역시 "이 언니 요즘 정신없더라. 나한테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대해 채연은 "제가 데뷔가 빠른 편이 아니다. 20대 중반에 하기도 했고, 그때 나이를 속이는 분도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돼 나이를 다 오픈하다 보니, 그때는 저보다 어렸는데 어느 순간 언니가 된 사람이 있어서 함부로 못하겠더라"며 "그래서 일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왜 그러세요 언니'라고 하면 그때부터 말을 놓는다"고 설명했다.

채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눈물 셀카' 비하인드도 털어놓았다. 채연은 "진짜 울 때 찍은 거였다. 당시 거의 매일이 우는 날이다. 너무 바쁘기도 했고, 갓 연예인이 돼 주목을 받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시기였다. 어느 날 울다가 거울을 봤는데 괜찮은 거 같더라.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찍었다. 여러 번 찍은 끝에 탄생한 사진"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자숙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김상혁은 전성기 당시 솔직한 입담과 자숙으로 인해 얻게 된 습관적 사과를 동시에 보여주며 '인생 2막, 지고 싶지 않은 백전무패'의 시작을 알렸다. 오는 4월7일 결혼식을 올리는 김상혁은 주례가 없는 이유에 대해 "특별히 덕담을 듣고 싶은 분도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사회는 초등학교 동창인 장성규 아나운서가 하기로 했고, 클릭비 멤버들이 축가를 한다. 저도 멤버들과 함께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예비신부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차였던 김상혁은 "여자친구가 조금 기가 세다. 저는 이동을 할 때마다 여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가끔 까먹고 안 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많이 혼난다. 여자친구는 외출을 잘 안 하는데 한 번 나가면 연락두절이다. 그래서 똑같이 화를 냈더니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밝혔는데 여자친구의 반응을 두려워하며 급수습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혁은 대리운전 강박이 생겼다면서 "제가 너무 대명사이지 않느냐. 지인들의 술자리에 가서 인사를 하고 나왔던 적이 있다. 술을 안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데, 대리 주차 해주시는 분이 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더라. 저를 위해주는 게 느껴져서 고마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복고댄스' 대명사 배슬기는 최근 '배슬배슬기TV'로 1인 방송을 하며 유튜버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배슬기는 "원래는 배슬기TV로 하려 했는데, 제 이름을 검색하니 제 채널은 묻히고 10년도 넘은 복고댄스 영상만 가득하더라. 결국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배슬배슬기TV'로 바꿨다"고 말했다.

배슬기를 비롯해 이수영, 채연, 김상혁은 싸이월드 시절의 쪽지와 게시물, 사진과 같은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의 감성에 젖어 들었고, 이를 듣던 김구라는 "이상벽과 허참이 나왔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네 사람은 2019년에도 제대로 입담을 발휘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그때 그 시절 감성 소환에 시청자들 역시 추억여행을 떠난 것 같다며 시청평을 쏟아냈다. 시청률 역시 안정적인 수치로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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